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KDDX(한국형 구축함) 사업이 규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본설계를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해 달라는 요구다.
김태선(울산 동구·사진), 윤종오(울산 북구), 김상욱(울산시 남구갑) 의원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KDDX 사업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총 사업비 7조 8000억원 규모의 KDDX(한국형 구축함) 사업을 통해 2036년까지 최신예 구축함 6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이지스 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함정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된다.
지역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이런 중차대한 KDDX 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가 선정됐어야 하는데 방위사업청이 의사결정을 미루며 울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사안이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KDDX 사업이 지연된다면 우리 국익의 수호와 극대화를 위해 우리 해군이 계획했던 대양해군 육성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관련 예산은 증가돼 국민들은 혈세를 낭비하게 되며, 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많은 투자와 인력 고용을 단행한 지역 협력업체들은 도산으로 내몰리게 된다”며 “KDDX 사업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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