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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리 줍니다"…금융권 파킹통장 각축전 '치열'

수익성·유동성 챙길 수 있는

고금리 파킹통장 '눈길'

저축은행도 속속 참전

연합뉴스




예상보다 더딘 주식 시장 회복세에 은행의 고금리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 통장)이 '재테크' 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는 등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축은행도 금리를 올린 파킹통장을 속속 선보이며 금융권 내 각축전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38조 8317억 원으로 전달보다 24조 7262억 원이나 불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은행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면서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등에 제약이 없어 수익성과 유동성을 함께 챙길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출시한 파킹통장인 ‘SC제일 Hi통장’은 최고 연 4.0% 이자를 준다. 하이통장은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를 최고 3.9%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신규 고객 대상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는 3.4%포인트를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잔액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잔액이 1억원 미만이면 2.4%포인트, 1억~3억 원은 2.9%포인트, 3억 원 초과 시 3.4%포인트 등이다. 고액을 예치할수록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파킹금고 ‘머니박스’가 포함된 입출금통장을 출시했다. 머니박스는 입금한도 2000만 원에서 연 최대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0%에 급여이체 실적, 연금수급 실적, 카드 및 간편결제 결대대금 출금 중 한가지 실적만 있어도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준다.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급한 저축은행들도 파킹통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달 5일 ‘OK파킹플렉스통장’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예치금 500만 원 이하는 연 3.5%, 3억 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3.0% 금리가 제공된다.

같은달 키움저축은행도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더 키움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금리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중형 저축은행이 파킹통장을 출시한 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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