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그룹 종목들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STX중공업(071970)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후 무더기 최고가 기록을 내고 있다.
16일 오후 2시33분 기준 HD현대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4.86%) 오른 7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천900원(6.44%) 오른 8만 1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5.57%), HD현대중공업(329180)(4.87%)도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12.11% 급등했다. HD현대미포(010620)(3.94%)도 강세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0.48%)은 소폭 약세다.
STX중공업도 이날 2만 14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10.07% 오른 1만 924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
HD현대 그룹주의 상승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도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등은 신조선가가 역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며 연일 주가가 오름세다.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 등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들은 미국 인프라 투자로 건설기계 수요가 살아나며 호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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