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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6월 수출입 물가 한달만에 반등

전월比 수입 0.7% 수출 0.9%↑

광산품 등 원재료값 상승 영향도

올해 4월 부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과 화학제품·광산품 등 가격 상승 영향으로 6월 수출입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4월 상승세를 이어오다 5월 1.3% 하락했으나 6월 다시 반등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5월 평균 1365.39원에서 6월 1380.13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5월 84.04달러에서 6월 82.56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나 철광석(16.1%)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 중간재 또한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0.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 상승은 철광석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상승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중간재가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과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올해 5월 0.6% 하락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는 12.2% 올랐다.

지난달 수출 물가 상승에도 환율의 영향이 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3% 인상됐고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6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 7.3%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등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9.0%, 7.7% 내렸다. 화학제품, 운송 장비 등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1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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