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효과에 힘입어 2분기 결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회사 쿠팡 역시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순항하면서 쿠팡이츠와 함께 2분기 역대 최대 결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올해 2분기 결제추정금액은 1조 1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17억 원)에 비해 1년 만에 무려 190% 성장한 것이다.
쿠팡이츠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무료 배달 효과로 해석된다. 쿠팡은 올해 3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이츠 이용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쿠팡이츠의 6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와이즈앱 조사에서 771만 명을 기록해 작년 말(543만 명)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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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쿠팡의 결제액도 증가 추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이츠의 2분기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14조 6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역대 최대치로 조사됐다. 이중 쿠팡 결제추정금액은 13조 4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쿠팡의 결제액은 멤버십 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4월 신규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월정액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 멤버십 회원들에게도 인상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회원 이탈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로켓배송이라는 비교 우위의 서비스 덕분에 결제액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추정치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로 업계에서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해당 수치는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간편결제 금액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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