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이동 중인 비행기에서 사용 가능한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출시한다. 와이파이 속도는 웹 서핑은 물론 유튜브 등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이용도 가능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이통사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T 기내 와이파이’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T 기내 와이파이는 T로밍 홈페이지와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용을 원하는 고객이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식으로 제공됐다. 항공사에 따라 탑승 후에만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루프트한자, 일본항공, 중국동방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6곳이다. SK텔레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와도 연내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 기내 와이파이 속도는 5~40메가비피에스(Mbps)로 측정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웹 서핑을 하는 것은 물론 HD품질의 동영상도 시청 가능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요금은 비행 거리에 따라 1회 탑승 기준 장거리(2만 9700원), 중거리(1만 9800원), 단거리(1만 7600원) 등으로 차등 책정됐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담당은 “T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 당사 로밍 고객들에게 여행의 시작점인 비행기에서부터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출시 후 국내 항공사, 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이용 가능한 항공사를 계속 확대해 고객에게 더 저렴하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T 기내 와이파이 출시를 맞아 자사의 로밍 서비스인 바로(baro) 요금제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12월 31일까지 바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선택 데이터 용량에 따라 6기가바이트(GB)는 20%, 12GB는 50%, 24GB는 100% 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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