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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이어 신작 AI폰 판매 호조…삼성전기 주가도 순항

갤럭시Z폴드·플립6 사전 판매 성과 '준수'

2Q 스마트폰 판매량 기대 이상…주가 급등

AI 아이폰 출시 기대…LG이노텍 주가도 ↑

"AI 스마트폰 효과 시장 기대보다 덜할 수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 참석해 ‘갤럭시 Z폴드6·Z플립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부품주가 순항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AI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기(009150) 주가가 상승세고 하반기 AI폰을 내놓는 애플과 링크된 LG이노텍(011070)·비에이치(090460) 등 다른 부품 업종의 주가도 들썩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업황이 초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출시 예정인 AI 스마트폰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짚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이달 들어 9.30% 상승한 17만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올 들어 AI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전력을 요구하는 AI 스마트폰의 특성상 전류와 전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일반 모델보다 더 많은 MLCC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기능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도 커질 수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전날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넘게 증가하고 AI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와 플립6의 사전 판매 기록도 좋다는 소식에 7% 넘게 뛰었다.

LG이노텍도 고객사인 애플이 올 9월 AI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애플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AI 스마트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애플에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소재 등을 공급하며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를 벌어 들이는 LG이노텍 주가는 이달 들어 9.19% 증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판매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련 부품주로 분류되는 비에이치와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도 이달 각각 9.30%, 10.37% 상승했다.

유의할 대목은 AI 스마트폰이 획기적인 기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 스마트폰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내수 부진도 문제다.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하회한 4.7%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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