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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SD 기관장, 12월 서울에 모인다…예탁원 "디지털 전환 대응책 강구"

설립 50주년 맞아 국제콘퍼런스

이순호 "토큰증권 등 활용해야"

이튿날 창립기념식서 비전 선포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 12월 글로벌 중앙예탁결제기관(CSD) 기관장들을 서울로 모아 증권 관련 디지털 전환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올 12월 4~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주요 국가 CSD 기관장을 비롯해 글로벌 증권 업계 저명인사, 국회의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관계자 등 200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예탁원이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2022년 11월 부산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CSD 협의회(ACG) 총회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예탁원이 국제 콘퍼런스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관의 디지털 혁신 방안을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콘퍼런스의 주제도 ‘디지털 혁신과 CSD의 미래’로 정했다. 앞서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자본시장 발전을 앞서 견인하는 혁신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토큰증권의 생태계는 위협적인 경쟁자이기에 예탁원이 이를 미래 사업에 활용하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혁신 기술과 금융 환경의 변화가 CSD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라며 “아시아 지역의 주요 CSD 기관장이 주된 초청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해당 국제 콘퍼런스 논의를 토대로 행사 이튿날인 12월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50주년 창립 기념식도 열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 방안 등 예탁원의 미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1974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의 자회사인 한국증권대체결제로 출범한 회사다. 2007년 준정부기관, 2015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22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뒤부터는 자립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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