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8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을 짓는다. 체코는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신규 원전 최다 4기를 짓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전 핵심 설비를 수출하는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약 15년 만이다.
총사업비는 최대 48조 원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수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관련 산업의 수출 효과까지 감안하면 1년 수출액의 5%를 수주한 셈이다. 한국형 원전의 최대 강점은 낮은 건설 비용이다.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맞수인 프랑스(㎾당 7931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한국이 정해진 기한 내 공사를 마친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했지만 프랑스는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 정식 가공까지 13년가량 지연했다. 한수원은 발주처인 체코 전력 공사와 올해 말 예비 계약, 내년 3월 본계약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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