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총 91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리즈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갤럭시 Z폴드·플립5의 102만 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사들은 19일부터 사전 개통을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한 흥행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이날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한 갤럭시 Z폴드·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 결과를 공개했다. 102만 대를 팔았던 전작은 물론 갤럭시 Z폴드·플립4(97만 대), 갤럭시 Z폴드·플립3(92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부품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전 판매가 선전했다는 평가”라며 “전국 주요 매장에서 제품 체험을 하는 소비자들의 방문과 제품에 대한 호평이 지속되고 있어 공식 판매 시점에는 판매 상승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판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 Z폴드·플립6는 2030 세대의 구입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한 전작의 43%보다 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갤럭시 Z폴드6의 경우 전작보다 14그램(g) 가벼워진 무게와 12.1밀리미터(㎜)의 슬림한 두께로 바(Bar)형 스마트폰 수준의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 것이 젊은 세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석했다. 갤럭시 Z플립6도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후면 카메라 성능이 5000만 화소로 개선됐고 배터리 성능도 4000밀리암페어(mAh)로 300mAh 증가하며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 Z폴드6의 사전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의 사전 예약 비중은 4대 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 수준이었던 Z폴드의 판매 비중이 1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색상은 갤럭시 Z폴드6의 경우 실버 쉐도우(45%)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네이비, 핑크 순이었다. 갤럭시 Z플립6 또한 실버 쉐도우(35%)를 선택한 비율이 많았다. 이어 블루, 민트, 옐로우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풍성한 구매 혜택…사전 개통 스타트=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Z폴드·플립6의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각 사는 다양한 구매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흥행 몰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갤럭시 Z폴드·플립6 개통 시 제휴카드와 ‘T 안심보상’ 등 구매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치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팁과 휴대폰 보험 혜택을 소개했다. 제휴카드인 ‘현대카드 M3 T라이트2’로 제품을 할부 구매할 경우 2년 간 최대 72만 원의 할인 혜택(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 이용 시)을 준다. 여기에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최대 8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제휴카드 할인과 중고폰 보상을 연계하면 최대 152만 원의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OK 캐시백, 신용카드 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로 최대 200만 원까지 단말 할부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T 올케어플러스5’, ‘T 올케어플러스5 스위치’ 등 프리미엄 휴대폰 분실파손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개통 고객에게는 넷플릭스 화제작의 배경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추첨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KT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갤럭시 Z폴드6 512기가바이트(㎇) 구매 고객에게 1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한 프로모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웹툰 ‘마루는 강쥐’와 제휴해 출시해 KT닷컴에서 단독 출시한 갤럭시 Z플립6 마루는 강쥐 에디션은 1차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KT는 8월 10일까지 갤럭시 Z폴드·플립6를 구매한 고객에게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 영화예매권, 삼성가전, 5성급 호텔 멤버십, 갤럭시 워치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5만 원의 단말기 할인,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중고폰 시세에 최대 30만 원을 추가로 보상하는 프로모션도 있다. 파손·분실시 보상하는 ‘KT365폰케어’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에 맞춰 사용하지 않는 중고폰의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한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중고폰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해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의 참여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문 삭제 솔루션으로 중고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공시지원금에 더해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추가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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