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인 SK(034730)시그넷이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워터’와 손잡고 초급속충전기 사업을 확대한다.
SK시그넷은 최근 서울 여의도 SK시그넷 본사에서 워터와 전기차 초급속충전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워터는 재생에너지발전 기업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충전사업자(CPO) 브랜드로, 3년 내 ‘톱3’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전국에 급속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트럭과 고상 전기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초급속충전기 설치 확대에 협력하며, 전기차 차종 다양화에 대응해 사용자의 전기차 충전 경험 향상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SK시그넷은 초급속충전기 판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워터는 SK시그넷의 초급속·급속 충전기의 물량 확보와 유지·보수·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시그넷은 1만 40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제조·운영 중이며 올 6월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 입찰’에서 1·2권역을 모두 수주했다.
SK시그넷은 앞으로 워터 충전소 운영 관리 시스템과 SK시그넷 충전기의 연동을 맡고 워터는 충전소 내 SK시그넷 초급속충전기 설치·관리, 충전소 구축에 대한 검토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설계·디자인을 맡는다.
유대원 BEP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려면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지역 교통 거점 등에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급속·초급속 충전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야 한다”며 “SK시그넷과 협력해 언제 어디를 방문해도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흥준 SK시그넷 영업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국내 초급속충전 인프라를 더욱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초급속충전 사업에 관한 양 사의 역량을 극대화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에게 더 나은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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