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 지주사인 SK㈜가 에너지·환경 분야 핵심 사업의 지분을 대폭 늘리며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구조 개편으로 자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유 포트폴리오의 효율화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간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 반도체 사업을 하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 사의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SK에코플랜트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에센코어 등 2곳의 자회사 편입 안건을 의결했다.
재편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종전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각각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의 에너지·환경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양 사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SK㈜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SK㈜가 보유한 지분 가치 중 약 80%는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는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SK㈜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SK㈜는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해놓은 만큼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 가능성 강화, 성장 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뿐 아니라 주주 환원 재원을 확보해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