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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 18만마리 감소…암소 도축도 18% 증가

■2024년 2분기 가축동향

지난해 암소 도축, 전년比 18% ↑

산란계 사육 규모는 역대 최대

사진 제공=통계청




한우와 육우 가격이 급락하면서 사육 개체 수가 올해 2분기에만 18만 마리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축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총 356만 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0%(18만 6000마리) 줄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비육우(수컷) 출하 대기로 2세 이상 마릿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암소 감축과 번식 의향 감소로 1세 미만 마릿수는 줄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소고기 수요가 늘면서 농가의 사육이 늘자 정부가 암소 감축 사업을 진행한 것도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과잉 생산에 대비해 정부는 2020년부터 암소 13만 마리를 감축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연간 도축된 암컷 마릿수는 2021년 364만 4000마리에서 2022년 415만 5000마리, 지난해 489만 7000마리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세 미만 한우와 육우는 지난해 6월 103만 9000마리에서 올해 6월 89만 8000마리로 1년 만에 13.6% 감소했다. 올해 6월 1일 기준 젖소와 돼지 사육 개체도 각각 1년 전보다 1.1%, 0.4%씩 감소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사육 개체 수 조정과 함께 한우 소비 촉진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닭·오리 사육은 증가했다. 산란계와 육용계의 사육 마릿수는 올해 6월 1일 기준 각각 7822만 5000마리, 1억 1223만 1000마리다. 산란계는 1년 전보다 2.9%, 육용계는 1.2% 늘었다. 육용계의 사육이 1억 1200만 마리를 넘은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산란계는 조사가 진행된 1983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2022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종란(부화 목적의 계란)이 많이 들어왔는데 지난해에는 AI가 터지지 않아 사육 마릿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수요도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특란 산지 평균 가격은 30개당 4937원으로, 1년 전(4981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오리는 총 953만 5000마리로 1년 새 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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