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성된 ‘부산시 아동참여기구’의 출발을 알리는 첫 공식행사가 20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아동참여기구는 시가 2019년부터 해마다 운영해 온 ‘아동권리보장단’과 ‘아동·청소년 참여예산활동단’을 말한다.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아동이 자신과 관련 있는 환경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인 셈이다. 아동을 권리 주체로 인정하고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부산시가 기획했다.
시는 올해 아동참여기구 단원으로, 53명을 선발했다. 구·군,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관련기관과 협업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동들로, 아동권리 보장과 주민제안사업 발굴을 위해 아동권리보장단 31명, 아동·청소년 참여예산 활동단 22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발대식은 올해 아동참여기구의 첫 행사로, 아동참여기구 단원과 학부모, 아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단원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단계별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아동 권리를 증진하고 주도적인 제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먼저 아동·청소년 참여예산활동단은 참여예산에 대한 교육과 소모임 활동을 통해 주민제안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한다. 상담을 통해 정리된 정책 제안은 주민제안사업에 공모해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 공모제안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이해 교육, 예산편성 절차 및 재정 이해, 현장 캠페인 및 설문조사 활동 실시, 우수 정책제안 발표(성과발표회) 등을 추진해 오는 12월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동권리보장단은 아동권리 실태와 점검 활동 실시, 아동권리설명서 제작 등 아동권리 주체로서 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선다. 아동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아동권리 침해 실태조사, 조별 활동을 통한 개선방안 논의, 토론회 개최, 책자 및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문제발견과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미래 주인공인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동권리 증진을 민선 8기의 핵심 가치로 삼아 노력한 결과, 특·광역시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과 ‘2024 아동 삶의 질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실시한 ‘2024 한국아동의 삶의 질 연구’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아동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아동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아동 권리 실현 기반 조성과 안전·보호, 건강·보건, 놀이·여가 등 4대 분야 64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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