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출범한다. 올해 선도 프로젝트에 민관은 총 2조 5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안덕근 장관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는 자동차, 전자, 조선, 이차전지,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방산·항공 등 12개 업종, 13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제조업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향후 참여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출범식에서는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포스코, 에코프로,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AI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실시간으로 설비와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작업 일정과 자원 배분 등을 최적화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 AI로 생산 과정에서 제품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면 품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도 감축 가능하다.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올해 10개 이상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 지난달 완료한 수요조사에서 짧은 준비 기간에도 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산업계의 적극 참여 의지가 확인된 만큼, 산업부는 올해 추진할 사업 개수를 당초 10개에서 20개 내외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2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의 투자액은 2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선도 프로젝트에는 과제당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할 방침이다. 여기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참여한 기업들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 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2030년 제조 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현재 5%)을 40% 이상까지 끌어올려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 장관은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정부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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