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내 최대인 336㎿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하면서 전력 수급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19일 경남 밀양시 나노산단 내 부북변전소에서 336㎿ 용량의 ESS를 최초로 가압했다고 22일 밝혔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부족 등 필요한 시기에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번 사업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6개 변전소에서 시행된 총 용량 978㎿ ESS 건설 사업 중 마지막 가압으로 국내 최대 규모 용량이다.
이번 가압을 통해 최대 1GW 발전제약 완화가 가능해 전력공급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배터리 화재예방 대책 마련 등 ESS 설비개선에 앞장서 기술 향상을 견인했고, 공청회와 현장설명회를 활용한 대내·외 다각적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을 완수했다.
또 한전이 보유한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사업비를 점감했으며, 전력설비 신설로 인한 민원도 최소화 해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이번 사업은 사업 준비부터 설비 개선 및 최종 가압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과 수행해 국가 미래성장에 기여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향후에도 10차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소룡·논공·나주·선산·신영주 등 5개 변전소에 300㎿ ESS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ESS와 같은 신사업·신기술 역량을 활용한 신규 비즈모델 개발 및 사업화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이바지하는 한편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b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