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포기 선언 직후 CNN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도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선 출마에 부적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민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저지른 피해를 신속하게 치유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사전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토론 이후 트럼프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후 진행될 것으로 전밍되는 민주당 절차 등을 조사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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