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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입은 소상공인, 해외까지 간다

[중기부, 맞춤 지원체계 마련]

온라인쇼핑 가능시장 300개 구축

플랫폼사 협업 소상공인 육성도

컨설팅 등 통해 해외진출 지원

9월부터 수출유망 소비재 선정도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 시장에 위치한 식당인 ‘포방터쭈꾸미’.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손님들이 찾아 왔고 이내 대기줄이 늘어졌다. 포방터쭈꾸미의 조윤식 대표는 방문객을 응대하면서동시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밀려오는 주문을 체크하며 밀키트를 포장 박스에 옮겨 담았다. 조 대표는 “10평(33㎡) 남짓한 작은 음식점이지만 밀키트 개발과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통해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밀키트로만 한 달에 3000만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밀키트를 접한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선순환의 매출 구조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통 발효식초 발포정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초블레스의 한채원 대표는 6년 차 소공인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한소상공인’에 선정됐다. 초블레스는 현재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주력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고,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수출을 통해 3억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독보적인 분말 음료 제조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 2의 ‘포방터쭈꾸미’와 ‘초블레스’를 만들기 위해 소상공인의 디지털·글로벌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글로벌화 등 환경변화는 소상공인에게 위기가 아닌 성장촉진을 위한 기회로 보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넘보는 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디지털 도입과 해외 진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수요는 높지만 실제 디지털 전환에 나서거나 해외 시장 진출은 저조한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디지털 실태조사를 보면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한 소상공인의 긍정적 응답은 85%와 디지털 기술 도입 의향이 있다는 의견도 70%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디지털 기술 도입율은 29.1%에 불과했다. 해외 진출 역시 소상공인 수출기업은 5만3000여개로 0.8%(2022년 통계청)에 그쳤고, 수출액도 전체 수출액의 2.2%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정부는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나온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서두른다. 우선 경동시장(서울), 중동사랑시장(부천)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디지털 전통시장’ 300개 구축을 목표로 시장 별 디지털 역량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초역량 및 고도화 작업을 통해 전국은 물론 해외 플랫폼 입정 등을 통해 글로벌화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관련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다음 달 부터 지원사업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분야별 탑티어 민간 플랫폼사(10개)가 유망 브랜드 소상공인을 직접 발굴해 1대1로 밀착지원하는 ‘민간 플랫폼사 협업 유망 소상공인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유망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쇼핑몰 입점을 위한 컨설팅 및 제품 현지화(번역 등)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또 국내 대형 유통플랫폼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제품 직매입 상담회도 개최한다. 이밖에 9월부터 소상공인 수출 유망 소비재를 선정해 해외 바이어 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수출계약 체계 등 전 과정을 밀착지원 할 예정이다.

실제 조 대표의 성공의 발판 역시 이러한 정부의 각종 디지털 지원 사업이 밑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로 정보 플랫폼 ‘판판대로’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뿐 아니라 밀키트 패키지 제작 등 20개의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조 대표는 “저금리 대출 지원 등 금융 지원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정부의 디지털 지원 사업을 활용해 스스로 전국 규모로 뻗어나가는 로드맵을 그려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7년 간 차분하게 성장해나가면서 소상공인을 넘어 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꿈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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