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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레버리지 ETF에 2700억 투자한 개미…반토막 실적에 울상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트럼프 리스크’ 악재까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올해 55% 급락





올해 2차전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연초부터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부은 개미들이 비상에 걸렸다. '트럼프 리스크’로 당분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추가 하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는 전 거래일보다 8.47% 내린 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이후 주가는 55.82% 급락해 전체 ETF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 역시 올 들어 50.95% 빠져 하락률 2위라는 오명을 썼다. 두 ETF는 국내 2차전지 산업 관련 종목들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다른 2차전지 ETF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 ETF’는 올해 31.81% 내렸고 ‘TIGER 2차전지TOP10 ETF(-30.87%)’, ‘BNK 2차전지양극재 ETF(-30.29%)’ 등도 엇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유일 인버스형 ETF인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만 35.24%의 수익률을 냈다.



2차전지 ETF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주가 반등에 수천억 원을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를 1932억 원어치 사들였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에도 775억 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으며 레버리지형 상품이 아닌 ‘KODEX 2차전지산업 ETF’도 826억 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대선발 정책 리스크가 되려 심화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전기차 침투율 예상치가 현 정부 대비 최대 1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캐즘이라는 악재를 해결하기도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 수요를 옥죄는 정책이 시행될 수 있어 투자심리가 최악으로 치달은 것이다.

이대로면 하반기에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당선될 경우 현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이를 재천명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축소로 인해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중국·일본 등 동종 업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를 결정짓는 모든 요인은 현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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