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슈퍼 사이클' 올라탄 HD현대일렉, 역대 최대 실적 올렸다

■그룹 '핵심 계열사' 자리매김

2분기 영업익 2100억…전년比 257%↑

시장 호황에 연간 수주 목표 62% 달성

반년새 시총 6배 올라 핵심 계열사 부상

"투자 효율화 및 신성장동력 마련 박차"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글로벌 전력 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분사한 후 한동안 적자에 시달렸지만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초호황기가 맞물리면서 7년 만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HD현대(267250)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1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7.1%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169억 원으로 42.7%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38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52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22.9%를 기록했다.

호실적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기기 부문 매출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북미와 중동 매출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전력 기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배전 기기와 회전 기기 매출도 각각 42.9%, 16%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주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3억 18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의 61.9%를 달성했다. 2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52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전력 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기업이다. 분사 후 2년간은 수천억 대 적자를 내는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최근 전기차·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의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0년 연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2조 7028억 원, 영업이익 3152억 원을 기록하며 분사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2조 원에서 현재 12조 원 대로 6배나 뛰었다. 덕분에 HD현대 그룹의 재계 시총 서열도 10위에서 6위로 4계단을 도약했다. 조선·정유 등과 함께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효율적인 투자로 시장 수혜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력 기기 시장은 AI 산업 확장과 전기화 추세에 따라 향후 수년간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 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30년 403.9TWh(테라와트시)로 지난해 대비 16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 시설 증설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북미의 비중은 35%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나 늘었다. 또 올 하반기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20%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인 3조 302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구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