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소주 세계화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수출 잠재력이 높다며 하이트진로(000080)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롯데칠성(005300)도 하반기 소주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23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판가 인상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장기 소주 수출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만 15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94억 원, 54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1394억 원으로 수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분기는 라벨 단순 교체로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수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2021년까진 순하리 등 과일소주 제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2022년부터 ‘참이슬’ 등 일반 소주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하노이 소주 공장이 2026년 3분기 완공되면 2027년부터 해외 소주 판매 증가 폭이 커질 것”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소주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kf 것”이라고 했다.
IBK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1048억 원, 517억 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까지 필리핍법인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이다, 펩시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류 부문에선 국내 맥주 소비 감소와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영향으로 맥주 실적 기대감은 제한적이다. 다만 소주 부문에서 ‘새로’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인 ‘새로 살구’ 판매 실적이 합쳐지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류 수출액은 소주 수출 개선에 기인해 2022년부터 회복세”라며 “6월부터 중국, 동남아 등으로 ‘새로 살구’ 수출을 개시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