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 패션기업 한섬(020000)이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의 팝업 스토어를 열고 내년 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시스템만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부터 미니멀한 감성의 일상복까지 총 2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인테리어는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을 대표하는 붉은색을 적용했다. 매장 주변에는 ‘아미’와 ‘꾸레쥬’, ‘MM6 메종 마르지엘라’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가 자리잡아 있다.
팝업 스토어는 라파예트 측이 적극적으로 입점을 제안해 성사됐다고 한섬 측은 전했다. 라파예트의 총괄 바잉 디렉터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시스템이 연 단독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찾아 도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렇게 매입한 제품을 직영 편집숍에서 판매한 결과 반응이 뜨겁자 단독 팝업 스토어 오픈을 제안해왔다는 것이다. 라파예트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이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스만 본점은 글로벌 명품사를 비롯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있는 점포다.
한섬은 26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라파예트 1층 쇼윈도에 제품을 전시하는 방안도 백화점 측과 협의 중이다. 성사되면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전용 공간이자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쇼윈도에 시스템 의류가 걸리는 셈이다.
한섬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라파예트와 함께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쁘렝땅, 봉 마르셰를 비롯해 아시아권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 받아 협의 중”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