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 2%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혼인 건수 역시 두 달 연속 20%대 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5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 9547명이었다. 지난해 5월(1만 9033명)에 비해 514명(2.7%) 늘어난 수치로 5개월 연속 1만 9000명대를 유지했다. 102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어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두 달간의 출생아 수 추이를 ‘저출생 반전’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누적기준 출생아 수는 여전히 지난해보다 적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 9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2029명)에 비해 2959명 모자랐다. 1분기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동기 대비 3994명 뒷걸음질쳤던 탓이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여름 발표한 저출생 정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면서도 “추세적 반전으로 볼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지난해 상반기 혼인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임신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근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혼인 건수는 두 달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 923건으로 전년동기(1만 7211건)보다 21.6% 늘었다. 4월(1만 8039건)에도 혼인 건수는 24.6% 깜짝 증가한 바 있다. 두 달 연속 혼인 건수가 급증한 덕에 1~5월 누계 기준 혼인 건수는 9만 3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사망자 수는 2만 854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인구는 8999명 자연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저출생고령화의 여파로 2019년 11월부터 꾸준히 자연감소하고 있다. 5월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감소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44만 명이 주소를 옮겼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6490명) △인천(1196명) △충남(810명) 등 6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5558명) △부산(-1192명) △대전(-499명) 등 11곳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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