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456040)가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받아 올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하반기에는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와 2차전지소재 사업을 확대해 기존 소재사업 불황의 여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 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9.2%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665억 원으로 4.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62억 원으로 31.9% 줄었다.
작년 5월 분할 신설된 OCI의 작년 2분기 실적은 5∼6월 두 달간의 실적이므로, OCI는 이번 실적 공시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기재하지 않았다.
매출은 베이직케미칼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카본케미칼 정기 보수 및 OCI차이나 수익성 감소 영향 등에 소폭 감소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일부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늘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OCI차이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매출은 증가했으나 OCI차이나의 수익성 부진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OCI는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사업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일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공장을 지난달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카본케미칼 시황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및 원가 상승에 대응해 생산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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