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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역대 최대 매출 달성…"美 MRO 진출 아직은 시기 상조"

올 2분기 6.6조 매출 기록

영업익도 작년 대비 400% ↑

"미국 MRO 사업 당장은 힘들다"

HD현대중공업 LNG운반선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수주한 고부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연결 기준) 6조 6155억 원의 매출과 37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3%, 영업이익은 428.7% 급증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두 골고루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 8840억 원의 매출과 185.5% 늘어난 19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 1291억 원의 매출과 182.2% 급증한 1755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HD현대미포는 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별 수주 전략을 본격화한 2022년 이후 계약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적에 반영된 선박 중 HD현대중공업은 70%, HD현대미포는 83%, HD현대삼호는 96%가 2022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공정 안정화 등 비용 절감도 이뤄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올랐다”며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모두 채웠지만 하반기에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 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에는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받아 시행하기는 사업성이 많이 떨어지고 국내 케파 상황을 고려하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남아 조선소와 경쟁해야 할 사이즈인데 비용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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