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점주 가운데 선정산 대출을 받은 점주를 대상으로 대출 기한을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선정산 대출을 받은 고객 가운데 이날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 방안을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사태로 자금 경색이 발생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측도 “만기 연장과 장기대출 전환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티몬·위메프 입점 점주들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티몬·위메프 같은 e커머스에 입점한 점주들이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지급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e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는 선정산 대출 상품을 취급해왔으나, 이번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23일 해당 상품의 취급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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