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지배주주 기준 2분기 순이익 1조 10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45.3%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1조 7538억 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그룹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 13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0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9% 증가했다. 이 기간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42.4%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수료 이익은 4353억 원으로 4.8% 줄었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3%, 11.57%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0.16%포인트, 2.89%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보면 2분기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9%로 1년 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0.29%에서 0.42%로 0.13%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8%에서 186.50%로 낮아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은 2분기 순이익 8452억 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0%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1972억 원을 거두면서 1년 새 순이익이 7.9% 증가했고, NH농협생명은 855억 원을 거두며 219.0%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623억 원에서 607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억 원 증액한 3055억 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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