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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사업 확대하는 금융사, 고령화·다문화 변화에 대응

우리은행이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의 내부. 사진제공=우리은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이 고령화와 다문화 가정 확대 등 사회적인 인구 변화에 대응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2009년부터 일찌감치 경기도 남양주시에 노인전문요양원인 하나케어센터를 운영하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법적으로 필요한 요양 인력(56명)보다 훨씬 많은 88명의 직원을 고용해 총 정원 99명인 입소자들에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사례관리’는 사회복지사들의 구체적인 상담 노하우를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한 사례다. 지원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 맞춤형으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사회복지관 211개소에서 담당하고 있는 취약계층 1705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상황에 맞는 생계∙의료∙교육 관련 비용 등 총 24억원을 지원했다. 또 올해 4월 행정안전부∙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범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례관리의 범위를 넓혔다. 범죄 피해자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지원을 목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장학 사업은 연간 지원 대상만 600명이다. 올해부터는 대상의 숫자를 800명으로 늘렸다. 재단 관계자는 “교육사업은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대부분 2개 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 모국어실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해 ‘우리웨딩데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문화자녀 공부방 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드림공부방’과 문화나눔 행사 ‘우리컬처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을 위해 서울 성북구(동소문로 시니어플러스)와 영등포구(영등포 시니어플러스), 강서구(화곡동 시니어플러스) 등 총 3개의 ‘효심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내부에 사랑채와 우리마루 등 휴게 공간을 갖춰 고령층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고령자와 중장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카드를 발급하고, ‘THE100리포트’, ‘THE100매거진’ 등 노후설계 교육을 강화했다. 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각 장애인 전용 보안∙인증 서비스는 물론 언어청각장애인을 위한 ARS 서비스 등을 완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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