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배트민턴 세계 1위인 안세영 선수로 나타났다. ‘금빛 낭보’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이 꼽혔다.
27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15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리 올림픽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체 37개 종목 중 23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중 금메달을 딸 것으로 가장 기대되는 종목을 묻는 질문에 전체 답변자의 63%(중복 답변)는 ‘양궁’을 꼽았다.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10연패’를 노리는 등 ‘세계 최강’ 굳히기에 나선다. 한국 양궁은 1900년 대회부터 현재까지 종합 70개의 금메달 중 27개를 획득했다. 독보적인 세계 1위다.
기대 종목 2위는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태권도(42%)가 꼽혔다. 태권도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은메달 1개, 동메달 2개)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박태준, 이다빈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궁과 태권도에 이어 국민들은 배드민턴(30%), 펜싱(29%), 수영(28%), 사격(22%), 유도(18%), 탁구(16%) 종목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경기 종목과 별개로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배트민턴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 선수가 꼽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치러진 13개 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10개의 타이틀을 쓸어 담으며 이번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안세영에 이어서는 한국 수영의 간판인 황선우(8%) 선수와 ‘삐약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4%) 선수가 기대를 모았다. 파리 올림픽 공동 기수로 나선 육상 높이 뛰기의 우상혁(3%) 선수와 양궁의 김제덕 선수도 많은 표를 받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안타까운 종목으로는 단연 ‘축구’(57%)가 꼽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84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어 축구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배구(14%), 남자 핸드볼(10%), 농구(7%)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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