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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전국 주택 둘 중 하나는 노후주택"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며 총인구 3년만에 플러스 전환

유소년 100명당 노인 비율, 100 넘긴지 7년만에 171

노후 주택 1050만 채…주택 4채 중 하나는 ‘30년 이상’

1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한 명당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지난해 1.7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인구는 2년 연속 5000만 명을 밑돌았지만 외국인 인구가 늘면서 전체 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전국에 있는 주택의 절반 이상은 지어진 지 20년 넘은 노후 주택으로 분류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 명으로 2022년보다 8만 명(0.2%) 늘었다. 내국인 수는 4984만 명으로 2022년에 이어 5000만 명을 밑돌았지만, 외국인 수가 175만 2000명에서 193만 5000명으로 18만 3000명(10.4%) 늘어나면서 총인구가 증가했다. 총인구가 커진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유소년 인구(15세 미만) 100명당 고령 인구(65세 이상)를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는 171로 전년 대비 14.9명 늘었다. 2016년(100.1) 처음 100을 넘긴 이후 7년 만에 70% 증가했다. 2016년에는 유소년 인구와 고령 인구수가 같았는데 지난해에는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1.7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2022년과 비교해보면 2023년 유소년 인구는 586만 명에서 562만 명으로 24만 명 쪼그라들었다. 반면 고령 인구는 915만 명에서 961만 명으로 46만 명 급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고령 인구는 지난달에 이미 10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생산연령인구(15세 이상 64세 이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3년 생산연령인구는 총 365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0.6%를 차지했다. 2022년(3669만 명)에 비해 14만 명 줄어든 결과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정점(3763만 2000명)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총가구 수는 2273만 가구로 전년보다 34만 5000 가구(1.5%)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살펴보면 1인·2인 가구가 늘고 4인 이상 가구가 줄어드는 추세가 유지됐다. 1인 가구 수는 782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634만 6000가구로 28.8%였다. 반면 4인 가구는 292만 6000가구로 13.3%, 5인 이상 가구는 77만 7000가구로 3.5%에 그쳤다. 이에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1 명으로 2022년보다 0.03명 하락했다.

한편 국내 총 주택 1954만 6000호 중 53.7%인 1049만 5000호가 건축연도가 20년 지난 노후 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대에 지어진 주택이 전체 주택의 27.6%로 가장 많은데 이 주택들이 모두 노후주택으로 분류된 탓이다. 지어진 지 30년 넘은 주택만 따로 집계해도 전체의 25.8%인 504만 5000호 인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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