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방위사업청과 총 5381억 9400만 원 상당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한국철도공사와는 3897억 원 규모의 KTX-이음(EMU-260)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10.9% 규모로, 공급 마감일은 2028년 10월 25일이다. KTX-이음 납품 계약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노후화된 차량을 교체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KTX-이음은 현대로템이 2019년 개발을 완료한 동력 분석식 고속철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고속철 역사상 처음으로 올 6월 우즈베키스탄과 납품 계약을 맺었는데 이 KTX-이음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맞는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고 시속이 260㎞ 수준으로 별도의 기관차가 앞에서 끌고 가는 동력 집중식과 달리 각 객차 밑에 모터를 분산 배치해 운행하기 때문에 수송 효율과 가·감속 성능, 안정성 등이 우수하다.
현대로템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1484억 9400만 원 규모로 K1A2전차 외주 정비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2023년 매출 대비 4.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 3일까지다. K1A2는 K1A1의 성능 개량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K1A1에 대한 외주 정비 계약을 맺은 적은 있으나 K1A2에 대한 외주 정비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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