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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관광객 2000만은 언제, 관광공사 사장은 어디에 [최수문 기자의 트래블로그]

29일 외국인 등 관광객들이 서울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광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내건 2024년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면 내년이면 가능할까. 그것도 모를 일이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틀어 국내 관광 인프라 구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이 14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 최고 수치였던 2019년 같은 달의 96%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회복률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외래 방한객은 770만 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1%다. 국가별로는 중국(222만 명), 일본(143만 명), 대만(68만 명), 미국(64만 명) 순으로 많은 관광객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간으로 역대 최고 외래 관광객 수치는 2019년 1750만 명이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19가 완전히 회복된 올해는 2000만 명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상반기에 770만 명이면 올해 전체적으로 1500만~1600만 명 수준이다.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목표로 ‘2000만 명’을 내건 것 자체는 한국 규모의 경제에서 이런 정도의 외래 관광객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고 또 이를 기반으로 더 낳은 관광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방한 태국인 관련 전자여행허가(K-ETA) 논란이라든지, 외국인 인력 수급을 포함한 관광 종사자 관리, 공유숙박 등 호텔 확충, 신규 관광지 조성 등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시급하지 않은 것도 없다. 최근 위메프·티몬 사태도 여행 관련 E커머스의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출생 기조와 기후변화가 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궁구해야 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들은 문체부라는 개별 부처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관광전략회의라는 것이 있지만 상시적인 협의체가 필요한 상태다.

가장 논란은 관광 담당 공공기관이자 핵심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올초부터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치인 출신 전(前) 사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며 지난 1월 10일 중도 사퇴한 이후 사장 직은 지금까지 7개월째 빈자리로 있다. 앞서 이야기한 정책이 바로 설 수 없는 상황이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라고 하면서 이 모양이다.

업계에서는 새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낙하산’이라도 빨리 보내달라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없는 것보다 그나마 낙하산 사장이라도 있는 것이 낫지 않겠다는 하소연이다. 지금 바로 공모를 시작해도, 사장 선임 기간은 3개월이 걸린다. 즉 올해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없이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이 관광이고 그 이후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것이 또 관광이다. 실질적인 관광 전문가가, 그것도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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