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BTC)이 미국 정부의 대량 이체로 인해 재차 6만 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BTC 가격 하락은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다크웹에서 몰수한 20억 달러(2조 7688억 원) 상당의 BTC 2만 9800개를 옮겼기 때문이다. 정부는 2만 9800개의 BTC를 신규 주소로 이체한 후 1만 9800BTC와 1만 BTC를 다시 각각 다른 주소로 이체했다. 이 중 6만 7000달러(9276만 8200원)상당의 1만 BTC는 기관 수탁 서비스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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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BTC 비축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투자자들에게도 BTC를 매각하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BTC 대량 이체는 일반적으로 매각을 앞두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자산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이번 대량 이체는 비트코인 가격을 6만6000달러대까지 끌어내렸다 .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대규모 BTC 이체 전 약 120억 달러(16조 6104억 원) 상당의 BTC를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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