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치열해지는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속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보수 인하를 시행하는 가운데 업계 3위 KB자산운용도 보수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KB자산운용은 30일 “연금 투자에 적합한 ‘RISE 상장지수펀드(ETF)’ 13종의 총보수를 연 0.01%로 내린다”고 밝혔다. 보수 인하 상품은 ‘RISE 미국S&P500’, ‘RISE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와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글로벌리얼티인컴’,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등 글로벌 테마형 ETF 등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금계좌의 세제 혜택을 활용해 국내 주식형(비과세)보다 해외형(과세)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연금계좌에서는 해외에 상장한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없어 국내에 상장한 해외 ETF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보수 인하에 따라 ‘RISE 미국S&P500’, ‘RISE 미국나스닥100’ 같은 미국 대표지수 상품의 투자 문턱이 낮아졌다. 두 ETF는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힘입어 최근 합계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 RISE ETF 리브랜딩 첫 상품으로 선보인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를 비롯해 ‘미국반도체NYSE’, ‘미국S&P배당킹’, ‘글로벌리얼티인컴’,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글로벌자산배분 액티브’, ‘TDF 2030·2040·2050액티브’ 등의 글로벌 테마형 ETF들도 보수 인하 상품군에 포함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보수 인하는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장기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RISE ETF’를 통해 안정적으로 연금을 투자하면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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