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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삼성전자 8~9월엔 HBM3E 엔비디아 승인…하반기 최대 실적 전망"

"HBM3E 양산준비승인 내부 절차 완료"

"블렉웰 수요 견조…HBM 다변화 수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30일 인도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승인을 오는 8∼9월 내 받을 것으로 31일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8∼9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의 직전 단계인 PRA(양산준비승인)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 D램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D램 마진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HBM3E본격 양산으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27조 4000억 원으로 2021년 하반기(29조 7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각각 3분기 13조 3000억 원, 4분기 14조 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4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 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매출은 74조 68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4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곧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B100, B200등 블랙웰 시리즈는 H100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이 크게 향상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북미 빅테크 업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를 20∼30%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수요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12만 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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