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호주에서 인정받은 보병전투장갑차(IFV)의 수주를 유럽·중동으로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개최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K9 자주포, 천무 못지않게 수출 계약 규모가 크고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장갑차”라며 “호주에 성공적으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수출하면서 유럽·중동 지역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으며 마케팅 인력을 집중해서 수주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3조 2000억 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독일의 ‘링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선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입찰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7월 초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자주포 54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편 올 2분기 방산 부문에서 매출 1조 3325억 원, 영업이익 26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급증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폴란드에 K9 6문과 천무 18대가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7614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회사의 수출 물량은 하반기에 더욱 늘어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에 인도 및 납품할 K9·천무 물량이 2분기 대비 3분기, 3분기 대비 4분기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