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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예고 기업도 밸류업 지수 편입 검토

거래소, 자문단 의견 반영 9월 공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 제공=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 또는 예고한 종목들이 9월 공개될 ‘KRX코리아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를 활성화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자문단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거나 예고한 기업을 밸류업지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거래소에 전달했다. 거래소는 자문단의 이 같은 의견을 검토해 밸류업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추후에라도 밸류업지수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당기순이익, 현금 흐름, 주주 환원 등을 바탕으로 밸류업지수의 종목을 선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시키는 이유는 기업들에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참여 유인을 적극 제공하기 위해서다. 밸류업 공시 기업 10개사 중 절반이 신한지주 등 금융권 기업인 가운데 다양한 기업들의 밸류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업지수는 편입 종목과 운영 방안 등을 종합해 9월 공개될 예정이다. 밸류업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까지 3개월가량 소요돼 이르면 연내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종목 선정에 따라 밸류업지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판 밸류업지수인 ‘JPX프라임150지수’는 일본 프라임 시장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자본 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 시장평가 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를 추려 총 150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다만 프라임시장지수의 수익률을 밑돌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문단에서 밸류업 공시·예고 기업들을 지수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어떤 종목들이 편입될지는 9월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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