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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 200만원 달라… 노조 억지 요구에 희생양된 삼성 직원들 [biz-플러스]

삼성 노사 끝장교섭 끝내 결렬

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 달라

억지 주장에 막판 파국으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파업"

삼성전자 노조가 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진행했던 '끝장 교섭'이 결국 결렬됐다. 양측의 협상은 삼성전자 사측이 노조 측에서 제시한 요구안을 사실상 수용하며 극적 타결에 접근했으나 노조 측에서 막판 패밀리넷(임직원 대상 삼성전자 제품 구매 사이트) 200만 원 을 달라는 황당한 요구에 따라 결국 파행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은 8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노조창립기념일 유급 휴가 부여 △노조원 대상 추가 0.5% 임금인상 △성과급 산정기준 개선 △파업 참여 노조원 임금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이에 대응해 △노조 총회 연 8시간 유급 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원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에 한 해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노조창립기념일을 사실상 휴일로 인정한 것이다. 여가포인트 50만 원 역시 임금인상률 0.5%보다 높아 우회적이나마 노조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올해에 한해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를 열흘로 줄인 것도 그만큼 연차보상비를 보상 받을 수 있게 해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을 줄인 방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입장 차를 좁혀가는 듯 했던 양측의 교섭은 막판 전삼노 측이 삼성 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반전 됐다. 삼성 측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자 이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일종의 복지 포인트 지급을 요구한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 노조의 요구는 노동법에 명시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노총 지시를 받는 전삼노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조직원들이 막대한 임금 손실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사 합의 실패와 관계 없이 삼성 노조는 당분간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교섭 결렬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만큼 1일 오전 이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전삼노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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