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올해 상반기 667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대출실행 규모도 3400억 원으로 2배 이상, 영업이익은 170억 원으로 3.5배 늘었다. 플랫폼을 통한 대출액이 3배 가까이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밸런스히어로는 2016년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 ‘트루밸런스’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ACS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데이터와 밸런스히어로의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 등을 머신러닝(ML)으로 분석해 저신용자를 위한 소액대출 심사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심사 시스템 대비 대출 성사율을 10배 이상 높였다고 밸런스히어로는 설명했다.
밸런스히어로는 하반기 대출 플랫폼에 더욱 집중해 대출을 넘어 보험 등 금융 상품들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규모와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상품군을 확장하여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고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주요 금융 플랫폼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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