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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달러 강세…"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 전망"

['9월 피벗 논의' 못박은 美]

원·달러 환율 2개월만에 1360원대

美보다 금리인하 늦어 더 떨어질듯

국고채금리도 3일만에 연저점 경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에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360원대로 떨어졌다. 올 초부터 이어졌던 ‘달러 강세’ 현상이 누그러지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66.2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0.3원 떨어졌다.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한 것은 6월 7일(1365.3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8%포인트 내린 연 2.976%에 거래를 마쳤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9일의 연 2.978%를 3일 만에 넘어서며 2022년 5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과 채권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출렁거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원화 가치의 회복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전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0.25%로 인상한 것도 시장에 작용했다.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등 주변국 통화 흐름의 영향을 받는 원화 역시 동반 상승 흐름을 타게 됐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연 4.03% 선까지 내려오며 국내외 채권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내리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200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 1300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4월 14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3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1300원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 통화는 동조하는 경향이 있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따라간다”며 “한국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에 통화정책 피벗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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