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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취소·환불 본격화…소비자원 집단조정 1700여건 접수

티메프, PG사에 관련 정보 넘겨

문체부·공정위, 여행사와 간담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 대한 구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결제대행업체(PG사)에 상품권과 여행 상품을 제외한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위메프도 전날 관련 정보를 각 PG사에 전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PG사에 보낸 물품 배송 관련 정보는 각각 약 3만 건(18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PG사들은 지난주부터 결제 취소 접수를 받았지만 소비자는 취소 신청을 하더라도 실제 환불을 받지 못했다. PG사가 티몬·위메프로부터 물품 제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확보한 만큼 결제 취소나 환불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티몬·위메프가 관련 정보를 PG사에 빠르게 넘기도록 했다”고 말했다.



물품 배송 관련 정보가 전달된 만큼 결제 취소도 차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 건(550억 원)이다. 10만 원 이하 건이 전체의 45%였고 나머지는 여행 상품과 상품권 관련 고액 결제 건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티몬·위메프가 상품권과 여행 상품 관련 정보도 추가 확인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PG사에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여행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추가 지원책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부는 여행 업계의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여행 업계에 당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행사 10여 곳이 간담회에 참석했다”며 “여행 업계 애로 사항이나 현황 등을 청취한 뒤 추후 정부 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도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받았다. 집단 분쟁 조정을 진행하려면 물품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생한 소비자 수가 50명 이상이고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공통돼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티메프 집단 분쟁 조정 신청이 7시간 만에 1732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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