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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 “8월에 배달수수료 9.7%로 인하”

국내 배달앱 3위 요기요 "8월 중으로 배달수수료 인하"

이사회 승인만 앞두고 있어

요기요 활용 많은 입점엄체에 더 낮은 중개수수료 책정

공정위 '배달수수료' 인하 추진에 요기요 화답

사진 제공=요기요




국내 배달앱 3사 중 한 곳인 요기요가 이달 안으로 배달수수료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보다 더 낮게 인하하기로 확정하고 이사회 의결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정위의 잇따른 배달수수료 인하 추진 방침에 호응하는 것으로 다른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인하로 연쇄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기존 배달수수료 12.5%에서 9.7%로 인하하는 방안을 확정해 이사회에 제출해 최종 승인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보도 이후 요기요는 보도자료를 내고 배달 중개 수수료를 9.7%로 내리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중개수수료는 9.8%라서 해당 안건이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될 경우 배달앱 3사 가운데 수수료가 가장 낮아지게 된다. 배달수수료 인하 정책이 시행되려면 요기요의 주주사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요기요 주주사는 3곳으로 사모펀드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그리고 GS리테일이다.

요기요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주사 3곳의 승인을 받으면 수수료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데 8월 중에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배달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유도하고 있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이사회에 설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한 데에는 요기요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하면서 올해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잇따른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이유로 요기요는 배달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하고 인하로 인한 기대 효과를 주주사에 설명하며 막판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올해 6월 기준 배달앱 요기요 평균 사용자는 339만 명으로 쿠팡이츠 469만 명보다 적고 시장 점유율도 쿠팡이츠에 밀리며 국내 배달앱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요기요 시장점유율이 20%, 쿠창이츠가 15%인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 배달을 제공하는 데다 현재 배달수수료도 요기요보다 저렴하다. 이 때문에 요기요는 연초부터 배달수수료 인하 시범사업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상생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공정위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발맞춰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특히 요기요는 요기요 앱을 잘 활용해주는 입점업체의 경우에는 기본 9.7%보다 훨씬 낮은 4.7%까지 배달 중개 수수료를 낮추도록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기요 앱을 많이 활용할수록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으로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달플랫폼 요기요의 배달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공정위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민족이 상생협의체 출범 전에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린 점이 변수다. 이를 의식해서 상생협의체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23일 출범식에서 “최근에 배달앱 시장은 일방적 수수료 인상 등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우려를 주고 있다”고 밝히며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배달의민족을 겨냥했다. 요기요를 필두로 다른 배달플랫폼에서 중개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강행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10월까지 수수료 부담완화 등 관련 대책이 나오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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