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20~53%를 돌려주는 K-패스 교통카드 이용자가 200만 명을 넘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K-패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2일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처음 시행한 이후 3개월 만이다.
K-패스 이용자는 5월 말 15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6월 말에도 178만 명으로 불어나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마을·광역버스나 지하철·GTX 등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환급하는 교통카드다. 기본적으로 20%의 환급률이 적용되며 청년층은 지출액의 30%를, 저소득층은 53%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다.
K-패스가 막 시행된 5~6월 사이 이용자들은 월 평균 5만 6005원을 이용해 1만 506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18~24일 K-패스 이용자 5만 22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K-패스를 쓴 이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를 1주일 기준 평균 6회에서 8회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K-패스 이용자 중 자가용을 활용하는 운전자(응답자의 25%)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수도 1주일에 약 1.66일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K-패스를 운영한 3개월 동안 약 2만 712톤의 탄소를 감축한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K-패스는 교통비 절감과 탄소 저감,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K-패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