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 3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34포인트(5.13%) 내린 2538.9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낙폭을 5%대까지 키웠다.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150.35포인트(5.62%) 내린 2534.20까지 밀렸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267억원, 2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10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2294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13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19개 종목 상승, 3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종목 중 97%가 하락세인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이 무차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6.66%)와 SK하이닉스(-6.47%)가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5.94%), 기아(-6.63%), KB금융(-6.49%), 신한지주(-7.18%), HD현대중공업(-10.53%), LG전자(-6.16%), HD한국조선해양(-11.97%) 등도 크게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6.64%), 화학(-6.49%), 섬유의복(-6.43%), 금융업(-6.06%), 기계(-5.94%), 전기전자(-5.9%)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5.25포인트(5.81%) 내린 734.08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6억원, 4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208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종목 중 1616개가 내리고 있고 43개 종목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26%), 알테오젠(-5.25%), 삼천당제약(-7.47%), 엔켐(-5.69%), 실리콘투(-12.49%), HPSP(-11.24%)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패닉 국면으로 일시적으로 더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는다"며 "전반적인 자금 시장 자체가 요동치는 형국"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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