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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계열사 공동펀드로 4조 운용 가능…우량 PF에 투자”

발행어음 등으로 영업자본 확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 목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성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오승현 기자 2024.07.30




이달 새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 펀드를 조성해 4조 원이 넘는 영업가용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향후 해외 채권이나 대체자산까지 상품을 확대해 2028년까지 운용 자산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5일 우리투자증권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 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이 약 4조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 동안 발행어음 등 종합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금융그룹 내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 펀드 조성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 2000억 원, 고객 예탁 자산 12조 6000억 원 규모로 이달 1일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4조 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준하는 영업 자본 규모로 증권시장 내 고속 성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영업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계열사 공동 펀드로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해 IB 부문의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사모펀드(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발행시장과 고객의 연결 고리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종합자산관리계좌(CMA)·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한다. 이후 해외 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함으로써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 자산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국내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출범해 발행어음 등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개인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포스증권이 가진 펀드슈퍼마켓 기능과 함께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점차 고도화하면서 고액 자산가 3만 명, 고객 자산 4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커(PB) 영업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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