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양식품(00323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30분 현재 8%대 하락 중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실적을 공개했는데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6조 4233억 원, 영업이익 5조 46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며 영업이익도 6년 만에 5조 원 대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0% 이상,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5세대 12단 HBM3E의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상태며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매수 2위는 삼양식품이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올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74억 원, 영업이익이 9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109.0% 증가한 수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으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네덜란드가 주요 라면 수출국이었던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제치고 3위의 라면 수출 대상국이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등으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며 성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순매수 3위는 삼성중공업이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본업인 상선 수주와 건조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양공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내실을 다져야 하는 현 상황에선 장점이 될 수 있고”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반기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48억 7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의 50%를 달성했고 하반기 LNG선, 컨테이너선, FLNG1기를 수주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순매도 1위는 알테오젠(196170)이다. 이어 실리콘투(25772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CJ(001040)이었으며 펌텍코리아(251970), 카카오(035720), 티앤엘(340570)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도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042700), 메디톡스(08690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의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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