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5일 오후 5시 30분 국내 증시 급락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정은보 이사장을 포함해 거래소 담당 임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거래소 임직원들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국내외 증시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국내외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엔화가치 급등으로 인한 캐리자금 유출 우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급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외국인·기관 동향, 미결제약정, 현선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주가 급등락 상황을 틈탄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해 위규 적발 시 즉시 관계기관 통보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예정된 일정에 맞게 출시해 국내 증시의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