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사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양대 지수가 나란히 10%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여섯 번째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열 번째다.
앞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일본증시에선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44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2% 이상 급락했는데 올해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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