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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무선 사업 호조…2분기 영업이익 5375억원

영업익, 전년 동기比 16% 증가

매출 4.4조…컨센서스 상회

엔터프라이즈 사업 11% 성장

T타워 전경.




SK텔레콤(017670)이 유·무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시장 전망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관련 경쟁력을 더 높여 ‘AI 기업’ 전환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6.0%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은 4조 42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02억 원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180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컨센서스(4조 4428억 원)과 비슷했다.

이번 실적은 유·무선 사업 및 주요 관계사의 실적 상승에 더해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같은 기간 29%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GH는 수 천~수 만개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 노하우, 액침냉각 기술 등 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가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 중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 말 기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623만 명을 기록하면서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 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 명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수가 크게 늘면서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비서인 에이닷(A.)의 가입자는 6월말 기준 455만 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 속에 국내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이룰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 중이다.

이밖에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말 기준 270만 명을 돌파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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