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동해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에 해상 풍력발전 설비 구조물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동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 구조물 제작 및 마샬링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퀴노르는 현재 울산에서 60∼70㎞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중공업은 이곳에 투입될 15㎿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게 된다. 아울러 이 하부 구조물을 타워와 발전 터빈에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도 독점적으로 수행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2021년 특수목적법인(SPC)인 ‘반딧불이에너지’사를 설립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비 독자 모델(Tri-Star Float)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에퀴노르와는 2022년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우수한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에퀴노르와 해양 원유·가스 개발 및 해상풍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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